태백 365세이프타운을 찾은 방문객이 산불을 가정한 상황에서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태백시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안전'이다. 하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이나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일상을 소화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안전불감증'은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된다. 재난과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 오기 마련이다. 매년 여름이면 폭우와 태풍 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난은 인간의 노력으로 막을 순 없다. 하지만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안전 불감증을 극복하고 위기의 순간, 가족과 친지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평상시 안전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가족·친구와 함께 혹시나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해 보면 어떨까.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365세이프타운은 재난 상황을 대비해 안전을 '체험'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전국 안전 관련 교육시설 중 최대 규모로 풍수해뿐만 아니라 산불과 지진, 설해, 테러 등 만에 하나 겪을 수도 있는 모든 재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을 통해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곳. 그곳 바로 태백 365세이프타운이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관 중 하나는 풍수해체험관이다. 거친 폭풍과 물살, 장애물을 헤치고 물난리가 난 도심을 119구조대가 운전하는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4D 체험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단순한 교육과 차원이 다르다. 실제 같은 현실감이 몰입도를 높인다. 

물난리가 난 도심을 119구조대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4D 체험 영상. 

산불체험관도 마찬가지다. 헬기를 타고 산 정상의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119대원이 조종하는 구조헬기에 올라 캠핑장에 갇힌 일가족을 구조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산불의 열기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어 소방체험관에서는 화재현장 탈출부터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실제 소방공무원에게 배울 수 있다. 특히 가상의 화재를 가정하고 이뤄지는 완강기 탈출 실습은 '도대체 어떻게 쓰는 거지'라고 여겼던 완강기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완강기 사용법을 몸으로 터득할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해발 800m 문필봉 정상으로 올라가 출렁다리, 공중낙하, 짚라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챌린지월드는 자녀들에게 재미와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왠만한 놀이기구보다 더 실감나고 재밌다는 평가다. 365세이프타운 자유이용권은 2만2000원이지만 이 중 2만 원을 태백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경제적 부담도 덜하다. 상품권은 태백 내 시장과 편의시설,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태백 365세이프타운 전경.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