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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용인 골프장에서 있었던 동문 골프 모임 관련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섰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위과정 동문 골프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가 이날 낮 12시 기준 4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42명 가운데 골프 모임 참석자가 16명, 참석자 가족·지인 25명, 골프장 식당 직원 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18명, 인천 3명, 대전·경남 각 1명이다.

방대본은 17일 골프 라운딩 후 식사 자리를 통해 감염이 발생한 뒤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7일 골프장 행사에는 80여 명이 참석해 라운딩을 같이했고, 다과를 비롯해 골프장 내 식당에서도 음식 섭취가 있었다. 이 가운데 20명 정도는 골프모임 이후 외부 식당에서 또 다른 식사모임을 가졌다”면서 “20여 명은 중복으로 노출된 셈인데 현재까지 이 두 곳을 통한 확진자가 16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확진된 사람들이 본인의 직장에서 19일 식사모임, 23일 간담회 등을 가지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면서 “19일 식사모임을 한 사람은 5명으로, 식사 자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거리두기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 모임 확진자 중에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은행과 KB 국민은행 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5일 우리은행 임원 5명이 무더기도 확진된 바 있다. 우리은행 측은 외부행사를 통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 국민은행 임원 1명도 같은 감염경로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골프모임 확진자의 접촉자는 800여 명으로 모두 진단검사를 마쳤다. 방역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해 접촉자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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