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화웨이, 중국 수요부진으로 3분기 글로벌시장 25% 감소
갤럭시 노트 20 출시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출하량 기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삼성이 인도시장에서 1위를 탈환한 반면 화웨이의 경우 중국의 수요 부진과 미국 규제로 열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4%로, 중국 샤오미의 23%를 추월해 1위를 탈환했다.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휴대폰 전체 시장에서도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화웨이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4분기에 신기술이 장착된 메이트40 라인을 출시, 역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미국기술을 사용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가 화웨이로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대만의 TSMC에 1500만개의 5나노 Kirin 9000 칩을 주문했으나, 불과 880만개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메이트40 시리즈, 폴더블 메이트X2 및 5G네트워크에 사용되는 반도체칩의 재고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타임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간기준 6% 감소했다. 이는 2분기 하락률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또 이 회사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12억2000만대로 예상했다. 중국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800만대로 전년대비 16.1% 감소했다. 그 외 지역은 9억1200만대로 8.2%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 5G 시장에서도 우세...화웨이 반도체칩 부족에 시달려

삼성과 화웨이는 3분기에 5G(5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각축을 벌였다. 디지타임스 리서치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20%에 해당하는 2억6000만대의 5G 휴대폰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5G 기능을 갖춘 갤럭시 노트20·노트20 울트라 및 중급 5G 모델을 출시했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는 저가형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기업은 올해 1억6000만대 5G 휴대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애플의 5G 아이폰 12 출시로 중국에서 5G 모델이 연간 출하량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재 60%에서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아이폰 12·12 프로를 출시했으며 11월13일 아이폰 12 미니·12 프로맥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정부지원자금과 여행비용 절약으로 스마트폰에 지출을 많이 했으며, 크리스마스 시기가 다가오면서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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