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평균 수입액 35% 성장…연구 참여하는 임상의사도 증가
복지부, 개방형 융합연구 ‘통합 플랫폼’ 구축
제공=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연구중심병원제도를 도입한 2013년부터 7년간 자체 발굴하거나 개발한 의료분야 특허 등 우수 기술 948건을 민간에 이전해 총 447억 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81곳이 창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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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대안암·세브란스병원 등에서는 다수의 실용화 사례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부는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은 2013년 지정된 이래 연구 기반 구축, 연구개발 인력 확보 등 병원을 진료·연구 균형시스템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전체 병원의 연구 역량도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 가천대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등 10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병원이 기술 이전을 통해 얻은 수입액은 2013년 24억 원에서 2015년 32억 원, 2017년 66억 원, 지난해 143억 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34.6% 증가했는데 이는 공공연구소(2.4%)나 민간 대학(16.4%)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중심병원 총 의사 수 5464명 중 연구에 참여하는 임상의사 수는 1923명으로 35%를 차지한다.

연구중심병원 자체 연구비 투자는 연평균 5%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는 보건의료분야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나 연구중심병원 총 연구비 증가율 8.1%, 8.9%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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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기술이전 건수는 948건, 기술이전 수입액은 약 44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외부기관과 수행한 공동연구는 1213건이다. 고대구로병원과 아주대병원은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에 참여해 병원 연계가 필요한 보건의료분야 50여개 초기 창업기업을 병원에 입주시켜 지원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창업한 기업 수는 2013년 1건 이후 지난해 15건으로 증가했으며, 7년간 총 81개사가 창업했다.

최근에는 연구중심병원이 육성한 연구개발 과제에서 창출된 성과물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10개 병원에서 추진 중인 17개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예산 372억 원이 투입됐다.

복지부는 우수한 병원 연구기술 기술사업화와 연구개발 재투자 촉진을 통해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내달부터 연구중심병원 기술을 보유한 3년 미만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등을 지원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 성과가 실용화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중심병원이 개방형 융합연구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그간 성과를 토대로 지정평가 기준, 성과목표 재점검 등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반적 제도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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