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테러 현장의 추모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최근 프랑스에서 이슬람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보여줬던 교사가 살해된 데 이어 프랑스 니스에서 참수 테러가 또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를 발칵 뒤집어놓은 흉기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넘어온 21세 청년으로 밝혀졌다.

그라임 아우사위(21)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9월 20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에 도착했고, 10월 9일 이탈리아 남부 바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프랑스로 넘어온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오전 니스역에 도착한 뒤 겉옷을 뒤집어 입고, 신발을 갈아 신은 뒤 노트르담 대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 안에 30분가량 머물던 용의자는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성당 안팎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경찰에 제압당하는 중에도 용의자는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외쳤다.

이번 테러로 숨진 피해자 2명은 성당 안에서, 나머지 1명은 성당 밖 술집에서 발견됐다. 성당 안에서 숨진 여성 피해자(60)는 참수를 당한 듯 목이 깊게 파여있었고, 같은 공간에 있던 남성 피해자(55) 또한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어 다른 여성 피해자(44)는 용의자를 피해 성당 인근 술집으로 도망쳤다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졌다.

용의자가 갖고 있던 가방에서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 사본과 휴대전화 두 대, 흉기 등이 발견됐다.

앞서 이슬람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보여줬던 교사가 무참히 살해되면서 유럽과 이슬람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참수 테러 공격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참수 뜻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수는 칼로 목을 베어 죽이는 것을 뜻한다.

허지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