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 정착 순항…체질개선·혁신을 계속할 것”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롬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을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시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국면 속 회복세를 보였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전분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4017억원 줄어 93.4%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유가 회복세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석유제품과 윤활기유 판매 물량이 증가했다. 더불어 가리 및 중국에 신설한 배터리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맻출을 견인했다.

석유 및 화학사업 시황이 아직까지 부진한 가운데, 유가가 전분기보다 상승함에 따라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났고, 영업손실 개선으로 이어졌다.

석유사업은 매출 5조3179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수요 회복이 더딘 와중에 유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약 2967억원 발생했다.

배터리사업 매출은 4860억원으로 전분기 3382억원에서 1478억원(43.7%) 늘어났다. 전년 동기 매출(1899억원)보다 무려 2.5배로 늘어났다. 이는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영업손실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 헝가리 2공장을 2022년 1분기에 가동하고, 같은 시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 1공장, 11.7GWh 규모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윤활유사업은 영업이익 706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으로 인해 마진이 줄어들었음에도 수요 회복에 따라 북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332억원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전 분기보다 62억원 늘어난 18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매출은 직전분기 783억원에서 3분기 1,276억원으로 크게 회복됐지만 변동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화학사업과 소재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화학사업의 영업손실은 534억원이다.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좋지 않아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또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변동비가 증가한 것도 부진 원인 중 하나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8억원 줄었다. 고객사 생산일정 조정으로 인한 일시적으로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