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사퇴했다.

SK 구단은 30일 "염 감독이 최근 손차훈 단장과 면담을 갖고 올시즌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후 민경삼 대표이사가 염감독과 만났고, 재차 감독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염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염 감독은 2021시즌까지 SK와이번스의 감독을 맡기로 했으나 임기 1년을 남겨두고 감독에서 물러나게 됐다. 2017년 SK 단장으로 선임된 염 감독은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부임했다. 지난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올 시즌엔 팀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극심한 스트레스을 겪은 염 감독은 시즌 중 건강 문제로 두 차례나 현장을 떠났다. 

염 감독은 "SK와이번스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특히 시즌 중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구단과 팬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이제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경완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SK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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