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0시즌 최종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최종 정규시즌 3위를 마크하며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OK, SK!"

30일 열린 프로야구 최종전에 SK 와이번스가 마지막 극적인 드라마를 노렸던 LG 트위스를 잡고 3-2로 승리했다. SK의 승리로 LG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최종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두산이 선발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 5위에서 3위로 도약하며 다시금 '미라클 두산'의 새 역사를 썼다. 리그 2위로 최종전을 맞이한 KT 위즈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시즌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79승 4무 62패, 승률 0.564를 마크하며 키움(80승 1무 63패, 승률 0.559)을 5위로 밀어내고 3위로 뛰어 올랐다. 

두산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LG 경기에서 LG가 SK에 2-3으로 패하면서 3위 자리를 굳혔다. 두산과 LG는 나란히 79승 1무 61패를 기록했지만 두산이 LG와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서면서 두산이 3위, LG가 4위가 됐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6회초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압도적인 피칭으로 천금 같은 승리를 따냈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교체된 알칸타라는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대망의 20승(2패)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알칸타라는 다승왕 왕좌에 올랐다. 두산은 2018년 세스 후랭코프(18승3패), 2019년 조시 린드블럼(20승 3패)에 이어 3년 연속 다승왕을 배출했다. 

시즌 초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키움은 손혁 전 감독의 사퇴 등 악재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맞이한 시즌 막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두산과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 반등을 노렸던 키움은 믿었던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요키시는 첫 10타자에게 안타 6개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며 5.2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패(12승)째를 당했다. 

키움은 1패를 안은 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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