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월 후 가장 큰 주간 낙폭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그래픽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51포인트(0.59%) 내린 2만6501.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00포인트(2.45%) 내린 1만911.59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전체로는 다우지수가 6.5%, S&P500 지수가 5.6%,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각각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이다.

이날 알파벳(구글)은 전일 대비 4.15% 오른 1619.79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 거래일 대비 6.31% 내린 26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전 거래일 대비 5.45% 내린 3036.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10% 내린 202.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역시 5.55% 내린 38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5.60% 떨어진 108.86달러를 기록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했지만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 보샵 IG그룹 수석 시장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2~3월 상황을 되풀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다가온 대선 동향 등을 주목했다.

미 현지매체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명 이상 발생했다.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7만7000명을 넘어섰다.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카고는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했다. 덴버 역시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규제하는 등 각 지역별로 방역을 위한 부분 봉쇄를 다시 하고 있다.

불안정한 미 대선 동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헤드인 그레그 앤더슨 BMO 캐피털 마켓 글로벌 외환전략은 "오랜 시간 동안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불안한 선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주 들어 확률적 결과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맞설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하는 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대선을 앞두고 부양책 무산에 대한 책임 공방만 가열되는 상황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부양책의 핵심 쟁점에 대한 백악관의 답변을 촉구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해 "자정에 서한을 보내고 이를 언론에 곧바로 공개하는 등 펠로시 의장이 정치적인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은 합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타협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4%(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상회한 수치다. 9월 개인소득은 0.9% 증가했는데, 시장 예상 0.5% 증가를 넘어선 수치다.

미 노동부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가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과 같았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1.8로 시장 예상 81.2를 상회했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38달러(1.1%) 내린 35.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가 다시 2%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고, 다음주 미 대선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1.90달러(0.6%) 오른 187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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