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NC 선수단. /NC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가을 잔치에 진출한 5개 팀이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향한 열전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4위 LG 트윈스와 5위 키움 히어로즈는 11월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WCㆍ2선승제)을 치른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LG가 이기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 진출한다. 키움이 1차전을 이기면 11월 2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열린다. 2차전을 이기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3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승자는 같은 달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예년까지 5전3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에 한해 3전2승제로 축소됐다.

정규리그 2위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POㆍ5전 3승제)부터는 중립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만 열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KBO 사무국은 추위와 안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고척돔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1차전은 11월 9일에 열린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는 11월 17일에 막을 올린다.

1군에 합류한 지 8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제패한 NC는 창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1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9차례 중 24번이나 된다. 그만큼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 1위팀에 유리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중 4개 팀이 수도권에 연고를 둔 구단이다. 수도권 팀 중 SK 와이번스만이 가을 야구 초대권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SK는 올 시즌 9위로 추락했다.

KT 선수들. /OSEN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는 1군 합류 6시즌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한다. KT는 2위 전쟁의 최종 승장가 되며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을야구 초보인 KT가 정규시즌 후반 보여준 마법을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을 제압하고, LG의 패배를 틈타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가을 냄새에 익숙한 두산 선수단은 큰 경기 경험에서 4개 팀을 압도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무려 11명이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두산이 '라스트 댄스'를 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 2위에서 4위로 추락한 LG는 1994년 이래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낸다면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시 띄울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레전드 박용택이 꿈에 그리던 우승 헹가래를 받을 지도 관심이 간다.

키움 역시 2008년 창단 이래 첫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 당시 3위였던 순위는 5위로 내려가 첫 단계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게 부담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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