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유소년리그 남양주 야놀 소속 권혁.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양의지처럼 훌륭한 포수가 되고 싶어요!"

유소년야구 최강 클럽 남양주야놀의 '막내형' 권혁(11)이 롤 모델로 '헐크' 이만수(62) 이후 20년 만에 포수 출신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양의지(33·NC 다이노스)를 닮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31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2020 한국컵 4강에서 결승타를 친 권혁. 임민환 기자

권혁은 31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2020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준결승전 구리시유소년야구단과 경기에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남양주아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패배 위기에서 남양주야놀의 해결사로 나섰다. 1-2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뜨렸다. 5회말에는 호수비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1사 2루 상황에서 1루 선상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공을 다이빙 캐치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초등학교 5학년인 권혁은 남앙야놀 유소년리그 팀 소속 막내다. 비록 막내지만 타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눈에 띄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남양주야놀의 권오현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형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으로 '막내형'으로 통한다. 

타격 포즈를 취하고 있는 권혁. 임민환 기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역전승이) 짜릿하다"고 소감을 전한 권혁은 "제 포지션이 포수다. 하지만 어깨가 약하고 유연성이 다소 부족하다. 양의지 같은 강한 어깨를 갖춘 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의지의 강하고 유연한 어깨와 이대호의 타격 그리고 이대형의 빠른 발을 고루 갖춘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독특한 등번호(111)애 대해서는 "1은 초등리그 1위, 또 다른 1은 중등리그 1위, 마지막 1은 고등리그 1위 그리고 '111'은 프로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목표를 밝혔다. 

미소 짓고 있는 권혁. 임민환 기자

성균관대 출신의 남양주야놀의 권오현 감독은 대학야구 유일의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다. 권혁은 "감독인 아버지가 특별히 주문하는 건 없나"라는 질문에 "특별하게 주문하는 건 없다. 자율적으로 많이 맡기는 편이다"고 답했다. 이어 "야구 선수로서 롤 모델을 꼽아 달라"는 물음에 아버지가 아닌 양의지를 지체없이 선택했다. "양의지를 롤 모델로 꼽아 아버지가 서운해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래도 양의지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확실한 뜻을 밝혔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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