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최근 BJ ‘대도서관(본명 나동현)’과 ‘윰댕(본명 이유미)’이 유튜브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겨 MCN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대도서관과 윰댕의 플랫폼 이탈로 아프리카TV 시청층이나 소속 BJ들 역시 둥지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BJ이 윰댕이 일본 그라비아 모델 시노자키 아이와 방송을 한 이후 아프리카TV가 방송 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촉발됐다.

▲ 넥스트무브 제공

모바일 MMORPG ‘아케론’의 홍보 모델인 시노자키 아이가 내한한 상황에서 퍼블리셔 ‘넥스트무브’가 BJ 윰댕에게 홍보 방송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윰댕의 남편이자 인기 BJ로 활동하는 대도서관도 지원 사격에 나서며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이 나간 지난 6일 당시 동시 접속자 수는 약 3만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4일 오후 대도서관과 윰댕의 개인 방송국이 정지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도서관은 같은 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개인 SNS 등을 통해 “아프리카TV에서 7일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려 유튜브 플랫폼으로 떠나게 됐다”며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노자키 아이 출연 방송을 미리 이야기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 BJ 대도서관. 유튜브 대도서관TV 방송 캡쳐

이어 대도서관은 그간 아프리카TV가 BJ 개인에게 들어온 광고에 대해 일정 부분 수익 분배를 요구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대도서관은 “개인 방송 플랫폼임에도 아프리카TV 측이 호스팅 비용 명목으로 약 800만원에서 1,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요구했다”며 “아프리카TV와 미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방송국이 정지됐다. 시청자들에게 상황을 이야기할 시간조차 주지 않아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측은 “금전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단지 인기 BJ들의 경우 사회적 파급력이 강하기 때문에 광고나 홍보성 방송에 있어서는 사전 협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 대도서관 SNS 캡쳐

한편 대도서관과 윰댕의 플랫폼 이탈로 아프리카TV 시청층도 플랫폼을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도서관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옮겨가면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유튜브 플랫폼의 경우 고화질 콘텐츠와 더불어 편리한 시청 방식이 강점이다.

MCN업계 관계자는 “대도서관·윰댕의 이탈이 아프리카TV 소속 BJ들의 이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최근 MCN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타 플랫폼이 인기 BJ들을 대거 영입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아프리카TV가 이번 이슈를 계기로 어떠한 대응책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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