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국내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역할수행게임(Role Playing Game, RPG) 장르 위주의 시장에 전략 게임이 속속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 17일 오전 10시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스토어 캡쳐

■ 전략 왕국 슈퍼셀, 차트 뒤흔들다

‘모두의 마블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 ‘뮤오리진’의 3강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슈퍼셀의 전략 게임들이 재반등에 성공하며 차트에 진입했다.

17일 오전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기준,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 CoC)’은 4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CoC는 다양한 캐릭터 광고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바바리안, 마법사, 호그 라이더, 드래곤 등 다양한 캐릭터와 기발한 스토리를 앞세워 국내 유저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나의 마을을 구축해 글로벌 유저들과 결투를 벌이는 CoC는 친구들과 최고의 클랜을 결성해 클랜전을 치르는 등 다양한 게임 요소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올해 초까지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기준 10위권내 순위에 머물며 장기 흥행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 클래시 오브 클랜 10월 업데이트. 슈퍼셀 제공

이날 3위까지 수직 상승한 배경에는 ‘10월 업데이트’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를 통해 클랜간 친선 전투, 빠른 훈련 기능등이 추가됐다고 슈퍼셀은 설명했다. 캐릭터간 밸런스 패치도 다양하게 이뤄졌다.

많은 유저들이 상위 리그에서 사용했던 볼러 HP가 감소되며 너프를 받았다. 숨겨진 뇌전탑은 P.E.K.K.A에 2배 피해를 입히지 않게 됐으며, 마녀의 HP 및 공격력이 증가됐다.

신규 방어시설인 ‘폭탄타워’가 추가됐다. 폭탄타워는 지상 유닛에게 폭탄을 던지는 범위 공격을 통해 대규모 적군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폭탄타워는 파괴 시 폭발해 아군 유닛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전략적인 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레벨도 추가됐다. 5레벨 베이비드래곤, 7레벨 마법사, 6레벨 드래곤, 5레벨 대형석궁, 10레벨 박격포, 9레벨 숨겨진 뇌전탑 등이다.

슈퍼셀의 또 다른 전략형 멀티플레이 게임 ‘클래시로얄’도 6위에 랭크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클래시로얄. 슈퍼셀 제공

CoC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 다양한 카드를 조합해 상대방 타워를 먼저 파괴하는 유저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유저들과 경쟁을 통해 트로피를 획득하고 상자 보상을 통해 새로운 카드를 모을 수 있다.

■ 삼국지 조조전 Online, IP의 힘 통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에 혜성처럼 등장한 ‘삼국지조조전 Online’은 어느새 상위권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존재로 부상했다. 이날 최고매출 순위에서도 5위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넥슨이 정식 출시한 삼국지조조전 Online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유명 타이틀 ‘삼국지 조조전’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SRPG(Strategy Role Playing Game)다.

▲ 삼국지조조전 Online. 넥슨 제공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 국가 유저들이 연합을 만들어 동료와 천하통일을 이뤄가는 게임으로, 다양한 전투 콘텐츠가 특징이다. 원작의 7배 이상 분량을 담은 삼국역사 시나리오의 ‘연의’부터 삼국통일을 목표로 이용자간 경쟁하는 ‘전략’, 200여종의 인스턴스 던전이 모인 ‘사건’ 등 다양하다.

게임은 원작에서처럼 조조가 거병을 한 이후의 배경으로 시작된다. 조조 휘하 장수를 활용해 스토리를 전개하고 각각의 턴을 사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벌이는 모습도 PC판 삼국지 조조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캐릭터별 상성과 책략을 고려한 전략 요소가 중심축을 이룬다.

넥슨은 관계자는 “삼국지 조조전의 뼈대로 완성됐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도입해 괴리감을 좁혔다”고 말했다.

▲ 삼국지조조전 Online 플레이 화면. 넥슨 제공

실제로 게임 플레이 상태를 최종 상황으로 유지 시키는 ‘상시 저장 기능’을 비롯해 ‘쾌속(빠른 전투)’ ‘위임(자동)’ 등의 요소로 기존 모바일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을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삼국지조조전 Online은 출시 열흘도 되지 않아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더니 선두권을 맹추격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마니아층을 양산한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금주의 핫 키워드 ‘아케론’ ‘메이플스토리M’

한 주간 게임업계를 핫(Hot)하게 달군 콘텐츠를 소개하는 ‘금주의 핫 키워드’에서는 ‘아케론’과 ‘메이플스토리M’을 선정했다.

아케론은 넥스트무브가 지난달 29일 원스토어에 출시한 모바일 3D MMORPG로, 일본 그라비아 모델 ‘시노자키 아이’가 홍보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국에 방문한 시노자키 아이의 아케론 홍보방송이 6일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되며 더 높은 관심을 모았다.

▲ 아케론. 넥스트무브 제공

그러나 방송을 진행한 BJ 윰댕과 대도서관이 아프리카TV의 허락 없이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정지를 당했다고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지난 14일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옮겼고 이후 아프리카TV와 소속 BJ 아프리카TV 호스팅 비용에 대한 수익 분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 아케론에 대한 인지도도 역시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아케론은 거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양면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PvP 척살전, 무법 PK존, 마을 방어 PvE가 대표적인 콘텐츠로 꼽힌다.

넥슨이 지난 13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도 핫 키워드에 올랐다.

▲ 메이플스토리M. 넥슨 제공

메이플스토리M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 시킨 게임이다. 게임 배경이 되는 ‘메이플 월드’부터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까지 원작에 충실한 콘텐츠를 구현했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더불어 ‘전용 엘리트 던전’ 및 ‘미니던전’ 등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구현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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