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검찰 수사 여파로 국내외 사업에 부진했던 롯데그룹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롯데 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서두르면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프로퍼티즈(하노이)싱가포르'의 지분 10%를 163억2,000만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머지 90%의 지분은 롯데계열사뿐 아니라 현지업체들이 출자해 합작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이 지난 20일 오후 공시를 통해 밝힌 이 회사의 사업 목적은 '베트남 하노이시 부동산 개발·운영'이다.

롯데는 앞서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복합단지 '롯데센터하노이'를 개장한 바 있다.

아울러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 호찌민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위해 설립한 회사(회사명 미정)의 지분 10%를 223억원에 사들인다는 내용도 지난 20일 함께 공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롯데가 베트남 호찌민시(市)에 짓는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실행 주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 투티엠 지구 부지 10만㎡(3만여 평)에 조성되는 첨단 신도시 에코스마트시티는 ▲ 백화점·쇼핑몰·시네마 등 복합쇼핑몰 형태의 상업시설 ▲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오피스 등 업무시설 ▲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구성된다.

호찌민시는 지난 2002년부터 투티엠 신도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롯데는 호찌민시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이 프로젝트 가운데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맡았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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