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어깨 오십견도 재발 하나요? 반대편 어깨에도 생기나요?

 

답변=어깨가 앞이나 옆, 뒤로 모두 잘 돌아가지 않으면 일단 오십견으로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다른 어깨 힘줄 파열도 같이 동반 될 수 있으며 단독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깨뼈를 다쳐서 고정을 오래 했다든지 힘줄 수술을 해서 재활이 잘 안된 경우도 어깨 움직임이 줄어들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2차적으로 오십견이 생긴 경우입니다. '관절강직'이라 구분 해서 말을 사용합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추정되는 원인은 어깨 관절 안에 관절막이라고 하는 막과 윤활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깨를 움직일 때 관절막은 아코디온 악기처럼 늘어났다 접어졌다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막의 노화로 인해 관절막이 딱딱해지고 윤활액이 줄어들어서 생기는 병입니다. 갑상선 수술이나 유방암 수술을 한 경우와 당뇨 등 내과적인 병을 가진 환자들에서도 2차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낫기도 하지만 대개 치료를 하지 않으면 1년 6개월에서 2년까지 병이 지속될수 있고 10명중 2명 정도는 관절운동 범위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됩니다. 병원에서는 운동치료를 하고 필요 시 주사 치료나 먹는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병이 오래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을 해서 오십견을 치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오십견으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과거의 병에 대해서 문진을 하게 되는데 많은 환자분들이 과거에 오십견을 앓아서 나았는데 또 같은 부위에 오십견이 올 수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자세히 문진을 해보면 환자분들은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대개는 정확한 오십견의 진단을 받지 못하고 다른 병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오십견은 치료 과정에서 처음에는 잠을 잘 못 잘 정도의 불편함으로 내원했다가 2-3개월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밤에 잠을 편안히 잘 정도로 호전되었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재발이라고 하기는 힘들며 치료 과정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깨 관절을 늘리는 운동을 3개월 이상 열심히 해서 유지 해야 하지만 증상이 좋아지면서 안심을 하게 되어 자가 운동에 게을러져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열심히 치료하게 되어 6개월 이상 지나서 어깨 통증이 거의 줄어들고 운동 범위도 돌아 오게 되면 재발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오십견이 잘 낫지 않는 경우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한 부류는 당뇨가 있는 환자분들입니다. 당뇨는 신장이나 눈 신경 등 여러 부위에 나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오십견과 동반되는 경우에 잘 낫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잘 낫지 않고 쓰는 약도 정상인보다는 제한적으로 처방하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어깨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나머지 부류는 운동을 열심히 하기 싫어하는 부류입니다. 정리하면 한쪽 오십견이 발생이 되고 만약 6개월 정도 치료 후 완치가 되었다면 같은 쪽의 재발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반대쪽 어깨에 오십견이 생기는 비율은 10명 중 2명 정도로 오십견이 있었던 분들은 항상 스트레칭 운동을 열심히 해서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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