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입장해 고개를 숙인 신 회장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의식한 듯 도덕성을 가장 먼저 앞세운 모습이었다.

이어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드는데 힘쓸 것도 언급했다.

관련 법규와 정부 정책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약속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내용은 비교적 뒷부분에 언급됐다.

신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하여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호텔과 면세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도 짧게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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