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지루성 피부염도 치료할 수 있나요?

답변=두피가 가려우면서 붉고, 때때로 비듬이 생겨서 피부과를 찾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이는 지루성피부염(두피에 생긴 경우에는 지루성 두피염)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주 재발하고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하다가 자주 반복되거나 심해지면 그때서야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되어 있는 부위에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생후 3개월 이내에서,그리고 40~70세 사이의 연령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주로 두피나 얼굴의 중앙부, 눈썹 주변에 흔히 생기며, 두피에 반복되는 지루성 두피염의 형태가 가장 많습니다. 붉은기가 도는 피부와 함께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것이 특징적이고,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두피에서는 초기에는 표피 탈락이 비듬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두피가 붉어지는 습진 반응이 동반되고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원인은 주로 피지의 증가와 진균의 번식, 표피증식의 이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계절이 변화는 환절기·음주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치료 방법은 다양합니다. 초기에는 지루성 두피용 샴푸를 사용하거나 바르는 약을 도포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합니다. 만약 심한 경우라면 경구 약제를 함께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재발성인 경우에는 드물게 피지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잘 되는 편이지만 재발이 흔하고, 약물 치료의 강도나 기간을 잘 조절하면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특히 가을과 겨울의 추운 기온과 낮은 습도도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에는 두피 건선과 간혹 혼동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의심되는 병변이 생기거나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병이나 마찬가지지만 병이 생기면 혹은 이상이 감지되면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을 키워서 좋을 일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