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웨이 빈틈 공략위해 내년 3월 출시로 앞당겨
LG전자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LG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 업계는 LG의 롤러블폰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3월로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했다.

롤러블 스마트폰은 내부에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화면을 좌우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화면을 100% 확대해 사용할 수 있고, 좌우 한쪽만 선택해 일부만 늘릴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OLED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으며, 화면이 의도치 않게 또는 너무 빨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사이드락’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작년 8월 미국 특허청(USPTO)에 ‘롤-슬라이드(Roll-slide) 모바일 단말기’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했다. 롤러블폰은 LG윙 이후 LG의 혁신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가 롤러블폰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내년 2월 공개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로 입지가 좁아진 화웨이의 빈틈을 공략하기 위해 제조사 간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대만의 TSMC에 1500만개의 5나노 Kirin 9000 칩을 주문했으나 불과 880만개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신제품으로 출시 예정인 메이트40 시리즈, 폴더블 메이트X2에 사용되는 칩의 재고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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