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직접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와 코로나19 확산, 연말 대주주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공부하며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일명 동학개미)가 늘고 있다. 또한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주식을 직접 매매하는 투자자도 급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직접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은 물론 상속과 세무 및 법무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다만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을 감안,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언택트 투자세미나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사장 박정림, 김성현)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고액자산가(HNW, High Net Worth) 등 VIP고객을 초청해 ‘2020 KB증권 프리미어 써밋’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인프라를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써밋’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리미어 써밋은 지난달 28일 1회차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픈 행사에는 여러 기업의 CEO 등 VIP고객 1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날 써밋에선 바이브컴퍼니 송길영 부사장의 코로나 이후의 경제, 사회적 변화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시하는 강연과, KB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의 미국주식 투자전략 특강을 이뤄졌다.

이달 25일까지 이어지는 프리미어 써밋은 남은 기간 동안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등 명사들의 강연과 KB증권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부동산, 증시전망, 세무전략 특강이 매주 수요일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써밋 마지막 주차인 5주차, 11월 25일에는 KB금융그룹 소속 오지현 KLPGA 프로가 나와 실시간 골프 레슨과 토크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급격히 변화 중인 언택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고객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엄선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프리미어 써밋을 시작으로 온라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VIP 고객들의 기업경영과 자산관리에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역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각각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유튜브를 통해 ‘IT 산업의 최근 트렌드와 투자아이디어’란 주제로 투자정보 제공 세미나를 열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될 당시부터 유튜브 라이브로 투자세미나를 진행해왔다. 이후 언택트 세미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8월부터는 월 1회 진행했던 세미나를 2회로 확대 편성했다.

지난 세미나에선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스마트폰 산업 관련 기업에 대해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투자자를 위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및 업체별 판매량 전망과 폴더블 스마트폰, 5G 등 새로운 기술 및 관련 트렌드와 업체에 관해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달 말까지 수소경제와 디지털플랫폼을 주제로 한 ‘하나TV 언택트 리서치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하나금융투자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를 통해 시리즈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수소경제 세미나와 디지털플랫폼 세미나로 나눠 진행됐다.

초청 연사로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이 ‘수소사회 도래와 미래 모빌리티 비전’, 김주성 KT AI/DX사업부문 상무가 ‘디지털 플랫폼 시대, KT Cloud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메인 강연을 맡았다. 메인 강연 이후에는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연구원들이 각 주제별 세부 강연을 진행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수소경제와 디지털 플랫폼을 아우르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장기적 청사진을 통해서 한국경제의 성장 대안이자 자본시장의 메가트렌드로서의 큰 투자 기회를 찾아보고자 온라인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순히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지식을 점검해주는 이벤트도 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일 최신 투자 트렌드와 투자지식을 점검하는 ‘2020 투자능력고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0 투자능력고사'는 4지선다형 퀴즈를 통해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 업계 이슈와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지식을 점검할 수 있는데,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투자 뉴스레터 발행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하는 웹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혁신부문 김완규 부문장은 "개인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투자 지식과 투자 상황별 퀴즈를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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