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 = 전립선 비대증에 발기부전 약도 쓰나요?

답변 =기존에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던 약물이 요즘에는 전립선비대증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요법은 아니고 발기부전의 치료로 이전부터 쓰이고 있던 그대로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미 7~8년 전부터 사용 되어 왔던 치료법인데, 사용을 하다 보니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호전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발견되어, 현재는 전립선비대증에도 함께 사용이 가능한 약물이 되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중 타달라필이라는 성분의 약물이 전립선비대증에 사용 가능 한 종류입니다. 이 약물은 발기부천 치료제 중 가장 긴 시간 동안 지속효과를 보여서 길게는 36시간 정도 까지 효과가 나타납니다. 기존의 발기부전 약물에 부작용을 심하게 느끼거나, 약물 복용 시간을 맞추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을 위해 개발되었던 용법으로, 단회 요법 초기 용량의 반 인 5mg을 사용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5일 정도 이상을 연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비슷한 약효를 보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발기부전에 쓰이는 약물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 이런 요법을 사용하신 환자분들이 배뇨증상의 호전을 말씀하실 때는 단지 심리적인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 야간뇨, 빈뇨 등 배뇨 증상의 호전이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고 현재는 전립선과 방광에 존재하는 평활근을 이완키는 효과 때문인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약물을 정의 할 때 어떤 병의 치료제라고 딱 정의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발기부전에 쓰이는 약물도 원래는 협심증 약물을 개발하다가 그 부작용으로 발기가 되어 발기부전에 적용하게 된 약물입니다. 발기부전 치료 약물도 원리는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므로 이런 작용이 필요한 다른 질병에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폐동맥고혈압이라는 질병에도 실데나필이라는 발기부전치료제가 사용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발기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약물 자체가 의료보험에 해당되지는 않지만,이전보다 가격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으니 긍정적으로 고려 해 볼 치료법입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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