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비트코인이 3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암호화페 전문 외신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2시30분 기준 1만8798.34달러(약 21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17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가 1만9665.39달러까지 약 5% 상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60% 가까이 치솟았다. 또 이달에만 30% 넘게 뛰면서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내년에 6만 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한국 거래소인 코빗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에서도 오후 2시 기준 2069만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간별로 지난 1년간 138.96% 급등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는 42% 올랐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2017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년만에 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지난 2017년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정책 기대를 선반영해 채권 자산에서 이탈한 자금이 주식과 비트코인으로의 쏠림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바이든 정부가 주식 양도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교환수단과 가치 저장수단으로 사용되기에는 변동성이 크다”며 “기존 법정화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해도 정부가 불법화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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