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가 닫혀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관내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모두 52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자가 처음 나온 것으로 파악했으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하루 전인 23일에도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파악된 관련 확진자는 모두 학원 수강생과 관계자다. 강사 6명과 수강생 74명 등 모두 80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53명이 양성, 2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확진자 가족, 접촉자 등 검사를 시작했으며, 확진자 동선을 토대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학원은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는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에 공무원 80명을 투입해 역학조사에 나섰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관내 도서관 35곳과 공공체육시설 10곳, 문화시설 3곳, 청소년 공부방 6곳, 구민회관 1곳이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이외에도 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복지센터, 경로당 등도 문을 닫는다.

한편, 계속해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3차 유행의 규모가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0명대에서 200명대, 300명대로 단계적으로 증가해 온 신규확진자가 26일에는 500명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지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