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지난해 6월 동계 종목의 뛰어난 선수를 미리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실질적인 설립과 운영에 최순실 씨 조카인 A씨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1년 새 정부로부터 약 7억원(6억7,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겨례가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A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2015년(1억9,900만원), 2016년(4억7,700만원)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신청하고 교부받을 때 핵심적인 구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삭감 없이 지원금 전액을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영재센터는 첫 사업으로 올해 초 평창 등에서 각각 2박 3일짜리 스키ㆍ빙상캠프를 열었다. 정부가 지원한 1억9,000여만원의 예산과 참가비, 후원금을 합쳐 총비용은 3억원이 들었다.

한 빙상 측 관계자는 한겨레를 통해 “대한빙상연맹이 초등학생 꿈나무를 외국에 보내는 전지훈련을 한 적이 없다”며 “이 정도 예산이면 성인대표팀 20명 이상을 유럽이나 캐나다로 보내 훈련시켜도 된다. 사후 정산 때 영재센터의 비용 용처를 철저하게 따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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