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좀비월드'서 '산타마을'로…대박은 계속!
▲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가을 시즌 축제 '호러 할로윈: 좀비 아일랜드'의 누적 입장객이 100만명을 훌쩍 넘기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올 가을 시즌 선보인 할로윈 축제 입장객이 100만명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축제와 비교하면 15%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설명이다. 기존 축제의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고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의 노력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불황에도 ‘되는 콘텐츠는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지난해보다 입장객 15% 늘어

할로윈은 테마파크의 대표적 가을 축제 테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9월 3일 ‘호러 할로윈: 좀비 아일랜드’라는 타이틀로 축제를 시작했다. 이후 10월 22일까지 축제를 다녀간 누적 입장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축제 누적 입장객보다 15%나 늘어난 수치다. 호응에 힘입어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축제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늘려 11월 6일까지로 연장했다.

콘텐츠의 힘입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축제 시작 1년 전부터 전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색다른 좀비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았다. 이 결과 아주 색다른 형식의 축제가 탄생했다.

바로 ‘투 트랙’ 테마다. ‘호러 할로윈 : 좀비 아일랜드’는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실내 존인 어드벤처는 ‘귀여움(큐티)’을 테마로, 실외 존인 매직 아일랜드 ‘호러’를 테마로 각각 진행된다. 가족 고객과 젊은층을 동시에 공략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을 이용한 호러 라이드, 미디어 퍼포먼스 등 새로운 형태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인기 어트랙션에 호러 컨셉트를 적용해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 것이다. 기존에는 잘 볼 수 없었던 방식이다. 호러 라이드는 예약 폭주를 기록할 만큼 입장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콘텐츠 홍보를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한 것도 돋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축제 홍보를 위해 영화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스릴을 선사하는 양질의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이것이 SNS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 인기스타 ‘영국남자’의 할로윈 축제 체험 영상 등 관련 동영상 조회수가 1,000만 뷰에 육박할 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해시태그가 1만 6,000건을 훌쩍 넘겼다.

타이밍도 좋았다. 때마침 영화 ‘곡성’ ‘부산행’ 등 좀비 캐릭터를 다룬 영화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레 테마파크로 이어졌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올 들어 내 놓는 콘텐츠들마다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tvN과 손잡고 진행한 ‘응답하라 1988 사진&체험전’의 관람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이벤트였다는 평가다. 이어서 가을 시즌 할로윈 축제 역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잘 만든 콘텐츠는 불황에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할로윈 축제를 기획한 전소영 롯데월드 어드벤처 팀장은 “올해 상하반기에 인기를 구가했던 두 개의 콘텐츠에서 보듯 좋은 콘텐츠는 경기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며 “콘텐츠의 핵심은 고객과의 소통인 만큼 앞으로도 한층 치밀하고 친근한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11월 12일부터 시작하는 겨울 시즌 축제 '크리스마스 미라클'.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 크리스마스 축제도 기대…12일부터 시작

이제 관심은 겨울 시즌 크리스마스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2일부터 연말까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테마로 한 겨울 시즌 축제 ‘크리스마스 미라클’을 진행한다. ‘미라클’이라는 단어부터 신선한다.

하이라이트는 실내ㆍ외에 각각 조성된 스페셜 존이다. 실내에는 ‘미라클 산타 빌리지’가 만들어진다. 8m 높이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몽환적 분위기의 ‘환상의 숲’ 등이 선보인다. 인공 눈을 뿌리고 신나는 퍼레이도 진행된다. 실외에서는 새로운 야간 공연 ‘캐슬 오브 미라클’이 선보인다. 축제 기간 매일 저녁 7시, 거대한 성 위에 산타가 나타나 크리스마스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합창단의 공연과 동화 같은 조명 쇼가 펼쳐진다.

입장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산타가 실수로 두고 나온 모자를 찾아 15분 내에 방을 탈출해야 하는 미션 게임 ‘산타의 모자를 찾아라’, 눈사람 열쇠고리를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대형 눈사람 쿠션을 증정하는 ‘눈사람의 기적’ 등 다양한 신규 체험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가을에 이어 겨울 시즌 축제 역시 ‘대박’을 터뜨릴지 기대가 높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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