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 경영진 해임·황재우 대표이사 선임 막기 위한 '용역 동원'
신규 이사진 "모든 수단 동원해 비상식적인 행위 책임묻겠다"
삼영이엔씨 현 경영진이 동원한 용역들이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사들과 감사가 출근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사진=삼영이엔씨 소수주주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삼영이엔씨에 신규 선임된 이사들이 현 대표 측이 고용한 용역으로 인해 출근 하지 못하고 대치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황혜경·이선기 현 삼영이엔씨 대표이사 측이 자신들의 해임을 막고 황재우 이사의 대표 선임을 막기 위한 편법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사들과 감사는 회사에 출근을 시도했으나 현 대표 측이 선임한 용역들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에 신임 이사진은 오후 늦게까지 출근하지 못하고 대치,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또 황혜경·이선기 대표는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용역을 앞세워 출근을 제지하고, 황재우 이사 측에 우호적인 직원을 해고통지했다. 이후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직원들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규 선임된 이사진들과 감사는 지난 15일 회사를 방문해 현 대표이사의 해임과 황재우 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이사회를 18일 오전 열겠다고 소집통지했다. 이날 이사회가 열릴 경우, 과반수를 확보한 신규 이사진으로 인해 모든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 대표 측은 이를 제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용역을 고용, 출근을 막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신규 이사진은 "불법적으로 인천의 용역을 동원해 회사를 점거한 것은 이사회 개최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범죄행위"라며 "이사들과 감사를 출근하지 못하게 하는 비상식적 행위는 반드시 그에 응당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시 현 대표측을 해당 경찰서에 업무방해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촬영한 사진, 영상들을 제출하겠다"며 "감사의 업무감사권과 유지청구권을 발동하는 등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 대표 측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규 이사진은 현 대표 측이 지난 15일 주주총회의 소수주주 의결권이 사문서 위조라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번 임시주총은 법원에서 결정한 검사인이 참석해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철저히 조사한 주주총회로써 우리 측 변호인단과 공증변호사, 회사의 공시책임자, 공시담당자, 회사 변호인까지 참관해 5시간이 넘는 시간 철저히 위임장을 검사해 약 30%의 의결권의 적법성을 인정받고 공증까지 완료했다"면서 "이러한 의혹제기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하는 황혜경·이선기의 마지막 발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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