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어깨통증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어깨통증의 대명사라고 할만큼 일반화된 말이면서 오해의 소지도 많은 어깨통증이다. 어깨통증의 원인은 오십견 말고도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등 다양한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생기는 어깨통증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30대나 40대에도 생길 수 있으며,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어깨통증과 능동 및 수동 가동범위 제한을 특징인데 저녁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오십견은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출산·육아·폐경 등을 겪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여성 60%), 40~60대에 걸쳐 자주 발생하지만, 요즘은 컴퓨터 등을 장시간 사용함으로 인해서 20~40대에도 오십견이 자주 발병하기도 한다. 오십견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기인하는데,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어깨 관절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의 사람이나 갑상선,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 수술 후 깁스를 풀고 난 후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X-ray나 혈액 검사상 특별한 소견이 없으며,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6개월 전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어깨 운동 제한을 수반한다. 주로 통증이 견관절 주변에 한정되고, 어혈로 생긴 질환이어서 낮엔 덜하나 야간에 심해지며, 아픈 어깨 쪽으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 증상이 발전하면 불편함이 어깨 주변이나 팔과 손으로 뻗치기도 하고, 습하거나 찬 곳에 가면 통증이 심해진다. 코트를 벗거나 머리 위로 물건을 잡거나 바지 뒤 호주머니에 지갑을 넣거나 브래지어 뒤로 손을 올리거나, 머리를 감거나 빗기 혹은 옷입기, 혼자서 상의를 입고 벗기가 힘들며 통증이 수반된다. 체중 감소, 고혈압, 편두통, 우울증, 식욕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오십견은 50대 보다는 40대가, 40대 보다는 30대가 오십견 통증 및 가동범위 제한을 크게 호소하며, 50대 보다는 60대가, 60대 보다는 70대가 통증 및 운동범위 제한이 적은 편이다.

오십견은 어깨가 어혈로 인해 굳어져 통증이 심한 동통기, 동결기와 어느 정도 풀려 어깨 통증이 심하지 않은 해리기로 나눌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 볼 때 동통기와 동결기에는 3~6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해리기에는 1개월 전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십견은 환자와 의사가 각각 치료의 반을 담당하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오십견 환자가 한의사의 진단에 따른 치료(침, 봉약침, 치료 한약, 스트레칭 등)를 성실히 받으면서, 환자의 상태에 따른 한의사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1-2개월 안에도 많은 차도를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이효근 원장은 약사이자 한의사로 견우한의원 원장이다. 주 진료과목은 어깨통증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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