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슈펙트, 코로나 치료 효능 없어
토종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일양약품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일양약품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중이다.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 라도티닙)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는데, 관련 임상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4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1만1150원(22.3%) 하락한 3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사이 최저 기록이다.

이처럼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임상 실패 때문이다. 

이날 일양약품은 슈펙트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위한 러시아 임상 3상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과 러시아 알팜(R-PHARM)는 슈펙트로 코로나19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 입증을 위한 임상 3상을 러시아에서 진행했지만, 표준 권장 치료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산 신약 18호 백혈병 치료제다. 일양약품 측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해 5월 러시아에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다.

이후 일양약품은 러시아 알팜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합의 사항은 임상에 대한 모든 비용을 알팜에서 지불하고, 일양약품은 슈펙트를 제공하는 것어었다.

일양약품은 “알팜이 러시아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라도티닙 마케팅 승인 신청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