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왼쪽). /KOV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맹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ㆍ3전 2승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PO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18 25-21)로 꺾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PO 1차전 승리로 '100% 확률'을 쥐었다. 2005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15번 열린 여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19-20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해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이날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상대 주포인 외인 안나 라자레바(27점·성공률 42.37%)를 뛰어 넘었다. 아울러 김연경은 역대 3호로 포스트시즌 통산 공격득점 500점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1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김연경이 3세트에서만 혼자 9점을 책임졌고, 이주아가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며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4세트 마저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4세트에도 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두 팀은 22일 IBK기업은행의 홈구장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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