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건강한 청소년 스포츠문화 만들기 영상 캡처. /스포츠토토 공식 유튜브 화면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스포츠의 인기 이면에는 불법스포츠도박 성행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불법스포츠도박은 2차 범죄는 물론 청소년 도박, 조세 포탈,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시대가 지속되면서 불법스포츠도박 역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한국스포츠경제는 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해 최근 더욱 성행하고 있는 불법스포츠도박의 실태를 점검하고 근절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2018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통령님, 제발 불법도박사이트 박멸해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불법스포츠도박에 빠진 아들로 인해 너무 힘들다며 불법도박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한 어머니의 청원이었다.

청소년의 불법스포츠도박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자아가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어 여러 유혹에 빠지기 쉽다. 성인에 비해 불법스포츠도박에도 더 쉽게 빠질 수 있으며, 도박에 중독되면 훨씬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마트폰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그러한 플랫폼을 타고 들어오는 무분별한 불법스포츠도박 광고에 현혹되기 쉽다. 불법스포츠도박 등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온라인 불법도박의 대부분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적발과 단속이 어렵다. 그들은 주로 학교 밖에서 불법도박을 하기 때문에 실태 파악도 쉽지 않다.

청소년들은 학교, 가족 등에 자신의 도박 행위를 잘 알리지 않고, 적발되더라도 일반적인 게임이라고 둘러대는 경우가 많다. 불법스포츠도박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불법도박 중독 상담 실적을 보면 청소년 도박 심각성에 대한 짐작이 가능하다. 최근 몇 년간 상담자 수는 급격하게 늘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 중독 관련 상담을 한 청소년 수가 2014년 89명에서 2019년 1459명으로 불과 5년 사이 1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 건강한 청소년 스포츠문화 만들기 영상 캡처. /스포츠토토 공식 유튜브 화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지난 2018년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재학 중인 청소년 가운데 도박 위험 집단 비율은 6.4%,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는 도박 위험 집단 비율이 무려 21%에 달했다. 재학 중인 청소년 100명 중 6명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경우는 100명 중 21명에서 도박 중독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빠지게 되는 도박 종류는 95%가 불법 사행행위에 해당하는 온라인 불법스포츠도박과 사다리 게임, 홀짝 등 기타 온라인 도박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은 학교 폭력 등 2차 범죄를 양산할 가능성도 있어 더욱 우려된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청소년이 가진 도박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채팅상담, 게시판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자가진단 프로그램 및 도박 문제 상담 콘텐츠 등을 제공해 도박 문제로부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행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불법 온라인 도박에 빠지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며 청소년들은 스스로도 도박 문제를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 역시 청소년들의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과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스포츠토토 건강한 청소년 스포츠문화 만들기’ 영상 등을 게재하며 청소년들에게 불법스포츠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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