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16(BlizzCon® 2016)’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5일부터 6일(한국시간 기준)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블리자드만의 게임 콘텐츠들로 꽉 채워진 무대였다.

▲ 블리즈컨 2016이 열린 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블리자드 제공

10주년을 맞은 올해 블리즈컨에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어로즈)부터 오버워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다양한 e스포츠 대회와 함께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킨 블리자드판 새 소식을 알아보자.

■ 히어로즈, 신규 영웅 2명 및 난투 전장 공개

블리자드는 개막 첫 날 히어로즈의 신규 영웅 2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난투 전장도 발표하면서 게이머들의 환호를 받았다.

신규 영웅으로 추가된 영웅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를 플레이 했던 유저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바리안(Varian)’과 ‘라그나로스(Ragnaros)’였다.

▲ 바리안. 블리자드 제공

WoW 세계관에서 스톰윈드 국왕이자 얼라이언스 진영의 수장을 담당했던 바리안은 히어로즈 최초의 다중 역할 영웅으로 설정됐다. 4레벨과 10레벨 때 자신의 역할을 좌우하는 특성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택 특성에 따라 방패를 든 굳건한 전사 혹은 적을 섬멸하는 암살자로 나뉜다.

‘요한나’ 같은 최전방 방어선이 되려면 전사를 ‘일리단’이나 ‘제라툴’ 같이 적을 공포로 몰아넣고 싶다면 암살자에 맞는 특성을 선택하면 된다.

라그나로스는 WoW 세계관에서 불과 땅의 군주로 알려진 캐릭터다. 화산 심장부 고유 능력을 사용해 요새를 점령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라그나로스. 블리자드 제공

요새를 점령하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적 공격을 막거나 아군 공세에 도움을 준다. 블리자드는 라그나로스가 팀 교전이나 공성에서 큰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블리즈컨 현장에서는 새로운 대전 모드 ‘히어로즈 난투(Heroes Brawl)’의 신규 전장도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블랙하트의 복수(Blackheart’s Revenge)‘는 히어로즈에서 첫 선을 보이는 공격/수비 형태의 비대칭 전장이다.

기존 블랙하트 항만 전장이 변형된 것으로 공격팀은 전장 곳곳에 위치한 포탄을 모아 발사할 수 있으며 수비팀의 경우 상대방을 저지해야 한다.

■ 디아블로 20주년, 새로운 영웅 강령술사의 등장

1996년 처음 등장한 디아블로 시리즈는 어느새 20주년을 넘긴 장수 타이틀로 변모했다. 지금의 블리자드를 있게 한 주요 콘텐츠인만큼, 블리즈컨에서도 비중있는 콘텐츠들이 대거 공개됐다.

▲ 디아블로III: 영혼을 거두는 자. 블리자드 제공

블리자드는 ‘디아블로III: 영혼을 거두는 자(Diablo® III: Reaper of Souls™)’에 20주년 기념 던전과 신규 영웅 ‘강령술사’를 추가해 관심을 모았다.

디아블로 시리즈 2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던전은 오리지널 디아블로의 이벤트, 괴물, 레벨을 재현하고 디아블로, 도살자, 해골 왕, 라자루와 같은 추억의 우두머리 전투가 도입됐다. 마치 1990년대 고전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한 오디오 및 비주얼 필터가 적용돼 오리지널 디아블로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하다.

가장 높은 관심도를 받은 콘텐츠는 강령술사다.

▲ 디아블로 네크로맨서 이미지. 블리자드 제공

강령술사는 디아블로II에 등장한 ‘네크로멘서’로부터 영감을 받은 캐릭터라고 블리자드는 설명했다. 강령술사는 망자의 힘과 저주, 영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영웅이다. 망자의 군대와 막강한 피 골렘을 조종하며, 시체를 폭발시킬 수 있다.

블리자드는 추후 게임 내 애완동물, 캐릭터 칸, 보관함 탭, 초상화 장식, 등 깃발 등 신규 콘텐츠들과 함께 강령술사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거칠고 험한 땅 ‘장막의 황무지’와 최초 네팔렘을 가리는 고대 기념비 ‘태초자의 사원’ 등 신규 지역 2곳도 현장에서 공개됐다.

■ 오버워치, 프로 스포츠 리그 설립 선언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는 ‘LoL 월드 챔피언십’ 등 e스포츠 대회를 통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버워치가 출시됐을 당시, 게이머들의 가장 큰 관심이 e스포츠 리그였을 만큼 공식 리그 구축의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돼 왔다.

▲ 오버워치 리그. 블리자드 제공

이러한 여론을 반영하듯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을 통해 공식적인 ‘오버워치 리그(Overwatch League)’ 설립 계획을 밝혔다. LoL 유저에서 글로벌 프로게이머로 거듭난 성공 사례처럼, 오버워치 스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초대 시즌은 내년부터 운영될 계획이다. 블리자드는 타 대회에서 실력을 뽐낸 플레이어들이 오버워치 리그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발전’을 진행한다. 선발전 참여 유저는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되며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인 선수와 계약하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블리자드는 계약 기간동안 선발된 이들에게 기본급과 다양한 혜택을 보장하는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버워치 리그 팀들은 각 지역 주요 도시를 대표하게 된다. 연고팀이 공인될 경우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리그 내에서 일정 기간 유지될 예정이다.

▲ 블리즈컨 오프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클 모하임 CEO. 블리자드 제공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겸 공동설립자는 “오버워치 리그는 최고의 오버워치 대회를 대표할 뿐 아니라 뛰어난 실력의 플레이어들에게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선수들과 팬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며 관련된 모든 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리그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23번째 영웅 ‘솜브라’와 새 전장 ‘오아시스’와 ‘탐사 기지’를 공개했다. 신규 모드인 오버워치 아케이드도 선보여 유저들의 볼거리를 충족시켰다는 반응이다.

▲ 오버워치 신규 영웅 솜브라. 블리자드 제공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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