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인턴기자] 한국판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된 식당이 가장 많이 위치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쉐린코리아는 7일 ‘미쉐린가이드 2017 서울 편’ 발표에 앞서 지난 1일 ‘빕 구르망’ 서울편 리스트를 발표했다. 빕 구르망은 미쉐린 스타를 받을 만큼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고객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고 접근성이 좋은 식당들을 선정했다.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난 음식점들이다.

빕 구르망에 선정된 곳은 모두 36곳. 이들이 가장 많이 위치한 곳은 ‘종로구(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7곳)·강남구(6곳)·서초구(4곳)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종로구와 중구만 보면 모두 18곳이다. 빕 구르망에 선정된 36곳 중 절반에 해당한다.

왜 서울 중심에 집중돼 있을까. 종로구와 중구의 특징은 서울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청계천, 을지로, 종로 등을 따라 적어도 수십년 된 재래시장과 상가가 가득하다. 그 사이 골목 깊숙이 위치한 식당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한국 전통의 손맛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거리가 오래되고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맛도 깊어졌다.

메뉴도 친근하다. 냉면, 설렁탕, 칼국수, 족발 등 직장인들이 들러 한 끼 식사로 삶의 애환을 달래던 것들이다.

실제로 빕 구르망에 선정된 식당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곳들도 포함돼있다. 중구, 종로구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상위에 뜨는 유명한 곳들이 많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TV 방송에도 출연한 식당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될 만한 곳들이 선정됐다” “군침이 돈다” “한국 음식은 역시 손맛이지” “내 단골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빕 구르망은 3만5천원 이하의 가격에 친근한 분위기와 음식의 질이 높은 식당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리스트에 포함된 식당은 미쉐린의 마스코트 ‘비벤덤’이 입맛을 다시는 그림으로 표시된다.

▲ 미쉐린의 마스코트 '비벤덤'

김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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