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조혜승 인턴기자] 식음료 업계가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아우르는 이른바 '시니어'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5060 시니어 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체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시니어층 공략을 위해 술을 대체해 마실 수 있는 무알코올 음료부터 영양간식, 간편식 등 다양한 웰빙형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샘표 ‘백년동안 흑초 제주 한라봉’, 풀무원식품 ‘흑초 콜라겐 생나또’, 세븐일레븐 ‘홍삼불고기 도시락’, 대상 웰라이프 '뉴케어 망고젤 & 복숭아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제공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무알코올 음료는 취할 염려 없이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웰빙 라이프’를 실천하려는 고령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엄선된 100% 유럽산 최고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맥아의 풍미를 살린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판매하고 있다. 

▲ 하이트제로0.00%/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제공

알코올이 생성되는 발효 과정을 제외해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 하이트진로의 드라이 밀링 공법을 도입해 거품의 부드러움과 깔끔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로리도 355mL 한 캔 당 60kcal로, 일반 맥주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을 덜어준다.

대표적인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흑초’, ‘나또’를 활용한 영양간식도 눈길을 끈다.

샘표는 최근 100% 생현미를 자연 발효해 만든 흑초에 제주 한라봉 과즙을 넣은 ‘백년동안 흑초 제주 한라봉’을 출시했다. 설탕과 액상과당 대신 과즙과 올리고당을 넣어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백년동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흑초의 제조법을 사용해 건강발효흑초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흑초는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 등 각종 건강성분이 풍부해 ‘식초의 왕’이라고 불리며, 일본 등지에서 최고의 장수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는 식품이다.

풀무원식품은 흑초를 활용해 건강과 맛을 잡은 ‘흑초 콜라겐 생나또’를 선보이고 있다. 피부탄력 유지에 탁월한 콜라겐 625mg(소스 한 개, 5g기준)을 새콤달콤한 흑초 소스에 담아 피부건강까지 간편하게 챙길 수 있다. 흑초 콜라겐 생나또는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캐나다 퀘백에서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나또 전용콩을 사용했다. 나또 전용콩은 일반콩에 비해 크기가 작아 먹기 편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노년층의 치아 상태와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간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상 웰라이프는 최근 이러한 흐름에 착안해 프리미엄 영양 보충 간식인 '뉴케어 망고젤 & 복숭아젤'을 출시했다. 뉴케어 망고젤, 복숭아젤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고단백 영양 젤리로, 단백질·칼슘·식이섬유는 높이고, 당과 칼로리는 낮춘 영양간식이다.

제품 100g을 섭취했을 경우, 두부 1조각, 달걀 3개, 사과 1개 반에 해당하는 단백질(6g)과 칼슘(100mg), 식이섬유(4.5g)를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힘든 노년층도 어려움 없이 먹을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자 이들을 겨냥한 간편식 상품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건강기능식품브랜드 ‘정관장’과 손잡고 홍삼을 활용한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과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홍삼불고기 도시락’은 닭가슴살, 우엉, 표고버섯 등을 특제 간장소스와 함께 버무려 만든 홍삼 영양밥에 버섯불고기, 호박전, 볶음김치 등 반찬 3종으로 구성해 건강하고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원하는 중장년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혜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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