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보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유력
대웅제약 사옥 전경. /대웅제약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대웅제약의 분위기가 고무적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선전과 지난해 수백억원에 달하면 소송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 턴어라운드(Turn around)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간판 품목 중 하나인 나보타는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 유력하다.

관세청 무역통계자료 기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 보툴리눔 톡신 규모는 555만2000만 달러(약 63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기업은 대웅제약이 유일하다. 따라서 해당 실적은 사실상 ‘나보타(미국 수출명 주보)’의 미국향 매출이다.

특히 나보타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504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전년 매출의 약 12%가 미국 수출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증권가 일각에서는 나보타가 1분기 국내 시장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해 분기 최대치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와 함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I) 소송비용 감소도 대웅제약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메디톡스와 엘러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지난 2월19일 ‘3자 합의’하면서 ITC 소송은 종결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약 350억원에 달하던 대웅제약의 소송비는 올해부터 50억원 미만으로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60% 증가한 12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4% 증가한 2378억원이다.

허 연구원 “대웅제약이 기나긴 터널을 끝내고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시작된다”면서 “1분기 실적은 소송비용 감소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의 기술수출 계약금 68억원이 1분기 반영된다면 개선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달 두 차례 미국 수출 물량을 선적했고, 약 6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나보타 매출의 10% 수준이며, 월매출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ITC 소송비용으로 약 350억원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아직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부문의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1분기에 대한 평가는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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