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 통한 신사업으로 주목 받는 B2B 영역…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등 경쟁 치열
이통 3사가 5G를 활용한 B2B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KT의 베트남 'B2B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협약식 / 사진=KT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탈통신을 강조하며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꿈꾸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T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5G 기술력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등 B2B 사업의 주요 부문에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5G 가입자 1400만 명, B2B 융합생태계 기반 충분…신사업 가득한 B2B 시장

최근 이통 3사는 탈통신을 선언하고 글로벌 ICT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신규 혁신사업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안정된 5G 기술을 토대로 다른 사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5G 서비스의 B2B 시장은 통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상용화 2주년을 맞이한 5G는 빠른 속도와 큰 용량, 저지연성 등의 특징이 있어 클라우드나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 B2B 영역에 최적화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기준 1366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디지털 융합 생태계가 충분히 갖춰졌다는 것이다. 영국 리서치 기관 옴디아도 “한국의 5G는 생태계 정책 등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이통 3사는 B2B 시장에서 전개하는 사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5G 기술의 우수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간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향후 B2B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B2B 사업은 성장기에 있지만 탈통신을 선언한 이통 3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다”며 “5G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융합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신사들 본격적으로 B2B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새로운 사업 분문도 검토 중이다”며 “5G를 통해 다양한 사업과 협업이 가능한 만큼 더 안정적인 5G 커버리지 구축과 서비스에도 신경 쓰며 다양한 기업 유치를 위해 힘슬 예정이다”고 전했다.

SKT는 동양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SKT

이통 3사,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등 B2B 사업 경쟁 본격 시작

B2B 사업중 이통 3사의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부문은 스마트 팩토리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 및 생산과정에 ICT 기술을 결합시켜 각 공정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공장을 뜻한다.

SKT는 지난 1일 산업용 송풍기 생산 업체인 ‘동양’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송풍기 도입 공장의 운영 및 유지 보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을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개선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특히 SKT가 자체 개발한 AI 및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스마트 공장 솔루션 ‘매타트론 그랜드뷰’를 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해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의 이상치 및 고장 전조의 알람 ▲설비 유지보수 기록 및 DB화 ▲AI 분석 모델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로보틱스, 미국의 코그넥스 등과 협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월 AI 기술을 통해 제품 검사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KT 5G 스마트팩토리 비전’을 선보였으며 10월에는 5G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개발을 위해 AI 솔루션 전문업체 원프레딕트와 '예지보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예지보전은 설비의 진동, 소음, 온도 등을 데이터로 취합해 필요한 시점에 미리 유지 보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LG유플러스는 해당 서비스를 다양한 범위로 확장할 방침이다.

B2B 사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업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4차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 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T는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베스핀글로벌’에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한 2019년에는 MS와 함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양사는 지속적 협력을 통해 ‘엑스클라우드’를 꾸준히 발전‧확산시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함께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KT도 지난해 자체 제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 월 4950원으로 100종이 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안정성을 갖춘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현지에 ‘B2B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업무포탈 서비스인 'U+그룹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업무포탈 서비스인 'U+웍스'로 개편해 비대면 시대의 기업 솔루션으로 확대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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