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림픽 축구 사상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본선에서 어떤 팀들과 마주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본선 상대는 21일 오후 5시(이하 한국 시각) 이후 결정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본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조 추첨식을 개최한다.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에는 남자 16개국, 여자 12개국이 출전한다. FIFA는 우선 17일 도쿄올림픽 출전국들의 조 추첨 포트를 발표했다. 남자축구에서 한국은 개최국 일본, 남미의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1번 포트에 속했다.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는 조별리그에서는 만나지 않는다.

멕시코와 독일, 온두라스, 스페인이 2번 포트, 이집트와 뉴질랜드,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3번 포트, 호주와 사우디 아라비아, 프랑스, 루마니아가 4번 포트에 배정됐다.

FIFA의 조 편성 원칙을 보면, 같은 대륙 연맹 소속 국가는 한 조에 들어갈 수 없다. 4번 포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호주,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외한 프랑스, 루마니아 중 한 국가와 한 조에 포함된다. 이럴 경우 2번 포트의 독일, 스페인은 피하게 된다.

대신 북중미의 멕시코 또는 온두라스와 한 조에서 만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국인 멕시코는 한국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다. 한국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여러 차례 만났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모두 마주했다. 멕시코와 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온두라스는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에서 만났다. 당시 한국은 0-1로 졌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포트 배정. /FIFA SNS

3번 포트의 4개 팀과 모두 한 조에 편성될 수 있다. 4개 팀 가운데 그나마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가 상대적으로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악의 조 편성은 2번 포트의 멕시코, 3번 포트의 아프리카 팀, 4번 포트의 프랑스와 한 조가 되는 것이다.

한국 축구는 홍명보(52) 감독이 지휘했던 런던올림픽에서 개최국 영국, 숙적 일본 등을 제치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학범호는 그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은 최근 K리그 현장을 찾아 도쿄올림픽 대비 훈련을 함께할 원석 고르기에 한창이다. 그는 18일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K리그1(1부) 10라운드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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