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로고 / LG생활건강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장품과 생활용품(HDB), 음료(리프레시먼트)로 구성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삼각편대 포트폴리오가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화장품 부문에서 후·숨 등 럭셔리 화장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차석용표 ‘럭셔리 화장품’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2조 367억 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3,706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0.5% 증가한 2,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 오휘 '더퍼스트심마이크로에센스' 제품 / LG생활건강 제공

 

부문별로 화장품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542억원으로 전사 이익의 68.6%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4.8%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6% 늘어난 1조1585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부문의 수익 반등이 크게 반가운 상황이다. 지난 해 2월부터 지속된 코로나19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매출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채널의 성장이 지속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해외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디지털 채널의 성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용품(HDB) 부문의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8.6% 증가한 5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 ‘닥터그루트 ’, ‘히말라야 핑크솔트 ’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꾸준히 이어지는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했다 . 또한 '피지 바이럭스 세탁세제'와 '아우라 바이럭스 초고농축 섬유유연제'도 호실적을 냈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의 1분기 매출·영업이익도 고루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501억원을, 매출은 2% 성장한 3575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 ’,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 음료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했다 . 지난해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코카콜라 제로 슈가 ’에 이어 , 최근 ‘스프라이트 제로 ’를 출시하며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의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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