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 국내 거래 가격이 6000만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은 개당 6006만 9000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609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진다. 이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도지코인(DOGE)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각각 280만원 선, 30만원 선, 1400원 선, 320원 선대로 가격을 낮추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상화폐 시장은 오는 9월 가상화폐 거래소가 모두 폐쇄될 수 있다는 소식에 크게 요동쳤다.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며 “200개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된다"고 말했다. 이후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미국 낙관론자들로부터 흘러나와 국내 가상화폐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3만 달러(약 2200만∼3300만 원) 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50% 가량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이너드 CIO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하락을 전에 본 적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을 위한 정상적인 진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개당 40만∼60만달러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20일 비트코인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정도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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