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로 꾸며진 모델하우스/한샘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집콕 장기화로 가전과 가구업체가 손을 맞잡는 일명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가구와 가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전·가구업계에서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의 ‘가전테리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가구업계는 디자인팀을 확대하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영입하는 등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체 1위 한샘은 삼성전자와 함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은 삼성전자와 함께 최근 가전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 스마트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샘 인테리어 전문가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 집을 설계할 때 삼성전자 생활가전도 패키지로 제안한다. 고객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더 프레임 TV 등 가전제품을 한샘리하우스 매장에서 리모델링과 함께 설계·상담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샘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함께 상품개발 및 유통망 공유, 신사업 등을 놓고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세계그룹의 가구·인테리어 전문브랜드인 까사미아와도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전시 공간에는 까사미아의 의자나 테이블을 배치하고 까사미아 매장에는 삼성전자의 TV와 냉장고, 의류관리기기 등과 어울리도록 가도록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까사미아는 디자인 관련 부문을 조직화하고 디자이너 출신 전문 임원을 전격 배치하며 ’디자인 경영‘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디자이너를 상시 채용하고 신진 디자이너 고용을 통해 MZ세대의 취향을 맞출 트렌디한 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까사미아의 관계자는 “다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상품 발굴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 특화 제품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LG전자와 함께 LG전자베스트샵 등에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열고 있다. 매장에는 LG전자의 각종 가전제품과 LG하우시스의 친환경 바닥재, 벽지 등의 제품등이 조화를 이뤄 실제 주거공간처럼 쇼룸이 꾸며져 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고객인지도가 높은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롯데 하이마트,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에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퍼시스 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과는 교차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러한 협업 매장을 통해 고객이 홈 리모델링 공사 때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가구를 동시에 구매하는 수요층을 적극 공략해 나갈 전략이다. 
 
침대업계 역시 협업 열풍에 몸을 싣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7일 LG전자와 함께 ’LG전자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삼성전자와의 ’에이스 헤리츠&삼성전자‘팝업스토어 행사에 이어 두 번째 협업이다. 에이스 침대는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가전과 가구를 동시에 구매한다는 소비 패턴을 감안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에이스침대 제품을 산 고객이 ‘LG베스트샵’ 또는 백화점 LG전자 매장에서 LG전자 제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4% 추가 할인과 함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018년부터 삼성전자와 구매 결합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벌여왔으나 에이스 헤리츠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 원이다. 2010년 19조4000억 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오는 2030년 시장 규모가 4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집안 인테리어를 꾸밀 때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가구를 동시에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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