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 5호B가 발사되는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중국이 쏘아 올린 로켓 잔해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은 중국을 비판했지만, 중국은 '서방의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9일 하이난 우주기지에서 '창정(長征) 5호B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로켓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무게가 커 지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 우주사령부는 창정 5호B 로켓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와 유럽우주국도 로켓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하워드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창정 5호B에 대해 "구체적인 추락 지점은 이 로켓의 대기권 진입 수 시간 직전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은 중국을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주 활동의 안전, 안정성, 안보 및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 이익"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무책임함을 비판했다.

중국은 즉시 미국의 주장에 반박했다. 중국 관영 언론사인 글로벌타임즈는 6일 우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로켓 잔해물이 공해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로켓 추락을 '서방의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로켓은 21t 규모로 8일~12일 사이 지상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정확한 대기권 진입 시점 및 추락 지점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로켓 추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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