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선수들. /KBL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포스트 시즌(PS)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걸음만 남겼다.

KGC인삼공사는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109-94로 대승했다.

3일과 5일 전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쓸어 담은 KGC는 거침 없는 3연승을 달렸다. 남은 4∼7차전 가운데 1승만 더하면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프로농구 정상에 오른다. 양팀은 9일 오후 1시 40분 안양체육관에서 챔프 4차전을 치른다.

KGC는 이번 시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9연승을 달성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2-2013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달성한 8연승이다.

KGC는 1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쫓겼으나 쿼터 막판 전성현의 외곽포와 이재도의 속공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에도 전성현과 변준형의 3점슛과 오세근의 골밑 활약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전반까지 10점을 앞선 KGC는 3쿼터 중반 KCC의 추격에 5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58-53에서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 플레이와 2점 야투를 연달아 꽂아 다시 10점 차로 달아났다. KCC가 라건아의 2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전성현이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순식간에 12점 차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이재도, 변준형이 돌아가며 3점포를 터뜨리고 제러드 설린저의 3점슛도 그물을 가르는 등 3쿼터 한때 22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4쿼터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KGC의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는 25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 전성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오세근(24점), 이재도(16점·6어시스트) 등도 제 몫을 했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1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도 19점을 보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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