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3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 쿼터 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 1라운드 라피크 후세이노프와 경기를 포기했다. 기권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이다.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김현우가 6일까지 음성이었는데 경기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경기 당일 오전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음성이 나오면 경기에 출전하기로 했지만 또다시 양성이 나오면서 출전을 포기했다. 

레슬링협회 관계자는 "몸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선수 본인도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현우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금메달리스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김현우에게 세계 쿼터 대회는 도쿄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경기를 포기한 김현우는 현지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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