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X 두산베어스 컬래버 컬렉션'/ 휠라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패션업계가 분야를 넘나드는 이색 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탄탄한 팬덤으로 강력한 충성도와 높은 구매력이 보장된 스포츠 분야와 이색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면서, ‘팬덤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굳히기에 한창이다. 
 
대표적인 예로 휠라 홀딩스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데 이어 골프부문과 야구 등 스포츠 컬레버래이션 사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브랜드력을 높이는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 등은 지주사인 휠라홀딩스의 기세에 힘입어 올해 휠라코리아의 매출액이 6% 가량 상승한 약 3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19% 상승한 4000억 원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섬유의류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평판 2021년 3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휠라홀딩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휠라홀딩스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경기복을 만들고 스포츠 앰배서더들과 협업하는 등 국내 스포츠팀과의 이색 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와 장장 30년의 동행을 지속하며 지난 2월 두산베어스와 ‘2021-2024년’시즌 까지 후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휠라와 두산베어스는 팬들과 함께 2021 시즌 두산베어스의 우승을 응원하고자 ‘휠라x두산베어스 협업 컬렉션’을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컬렉션은 야구 패션의 상징인 베이스볼 점퍼부터 맨투맨, 반팔 티셔츠, 아이싱 티셔츠 등 의류 9종, 볼캡과 짐백, 보틀백 등 가방류와 마스크, 암밴드 등을 포함한 액세서리 11종으로 구성됐다.
 
토종 속옷업체 쌍방울 역시 한국야구위원회, KBO와 패션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마스크 판매에 한창이다. 지난해 6월 남영비비안의 대표 브랜드 비비안은 KBO리그 1,2군 심판위원에서 KBO와 함께 제작한 마스크를 전달하게 됐는데, 이후 많은 야구팬들의 구매 문의가 쇄도해 본격적인 판매를 진행했다. 해당 제품은 기능성 원단인 아스킨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이 좋고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과 우수한 착용감이 야외활동에 적합하다. 쌍방울 측은 야구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각종 스포츠웨어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현재 회사에서 가장 주력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마스크 사업이다”면서 “매출도 나쁘지 않고 성장 가능성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파트너사인 노스페이스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할 친환경 공식 단복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공식 단복은 태극 마크와 건곤감리(乾坤坎離)를 모티브로 삼은 디자인이 적용했으며 트레이닝 단복(정장을 제외한 일상복 등 일체)과 선수단 장비(신발, 모자, 백팩, 여행가방 등) 등 총 17개 품목으로 구성된 국가대표 공식 단복도 만든다. 또한 노스페이스는 선수단 공식 단복에 기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친환경 기업에 앞장서는 대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영원아웃도어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공식 단복을 다시 한번 입게 돼 기쁘다”며 “팀코리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스포츠 분야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통해 각 브랜드 및 구단의 성격을 부각함으로써 소장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팬덤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패션업계가 스포츠 업계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희소성과 특별함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인기 스포츠 분야는 팬덤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높이는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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