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파키스탄 수출 계약
유럽·중남미 논의 중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최초의 국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수출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과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공급 물량은 10만 바이알(vial)로, 약 3만명에게 투여 가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계약 금액은 두 회사 계약에 따라 비공개한다”며 “향후 추가 공급 여부는 이번 계약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파키스탄 군인·일반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한다.

파키스칸은 인구 2억1700만명(2019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최근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4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는 누적 85만명, 사망자는 1만8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데일리 리포트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선 연초 50~60명이던 일평균 사망자 수가 3월 말을 기점으로 15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제3의 물결(a third wave)’로 비유하며 이동제한 조치를 발표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EU)·중남미 일부 국가와도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지만, 계약 체결 이전이라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할 수 없다”며 “파키스탄에서 렉키로나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원하고 현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환자·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지금까지 2700명이 렉키로나 처방을 받았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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