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을 접종받은 3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러시아에서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현지에서 접종받은 30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당국이 '돌파 감염'사례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돌파 감염의 뜻에 관심이 모인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창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경우 엄밀히 따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돌파 감염으로 추정된다"라고 답했다.

이와 덧붙여 박 팀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는 창원시에서 근무한 직장인이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러시아 체류 중 스푸트니크 백신을 접종받았다"면서 "마지막 접종 일자가 4월 24일로 마지막 접종 후 2주 이상 지난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종력이 확실하다면 돌파 감염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돌파 감염은 백신을 맞고 항체가 충분하게 형성되지 않았거나 면역 효과가 약해지면서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을 마친 이후 면역이 형성되는 14일이 지나고 나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 돌파 감염으로 판단한다.

국내에서 돌파 감염이 보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2차 접종자 9500만 명 가운데 9200건의 돌파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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