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KK' 김광현이 진한 아쉬움을 남긴 채 시즌 2승 사냥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김광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역대 밀워키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75를 마크 중인 김광현은 이날 역시 호투를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 콜튼 웡에게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로렌조 케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타이론 테일러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광현은 4번 트레이브 쇼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패스트볼과 각도 큰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고, 1회 최고구속 역시 91마일(시속 146km)로 묵직했다. 특히 1회에만 2개의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한국과 미국 통산 1500번째 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2회에는 2사 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파블로 레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광현은 4회 1사에서 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루이스 유리아스와 매닌 피냐를 모두 공 1개,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는 1사 후 레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페랄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내야수의 도움도 빛났다. 투수 옆을 스치는 웡의 빠른 타구는 유격수 폴 데용의 다이빙 캐치로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6회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케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쇼에게 우중간 펜스를 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내주며 첫 번째 실점을 내줬다. 투구수 88구를 기록한 김광현은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됐다.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김강현이었다.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두번째 대결에서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다. 0-0이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광현은 펠랄타의 주무기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휘어들어오자 기술적으로 배트를 접어 타격했다. 타구는 그라운드 안으로 느리게 굴렀고, 베이스 커버 하던 페랄타가 송구를 놓치면서 세이프 콜이 선언됐다. 김광현의 기술적인 타격과 빠른 발이 만들어낸 실책이었다. 선발 투수가 선두타자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세인트루이스 1~3번 타자는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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