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2018년 선보인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작년 일평균 주문건수가 전년 대비 13배 늘었다. / CJ올리브영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바야흐로 구매를 원하는 모든 상품을 배달로 받아 볼 수 있는 ‘배송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존의 배달음식뿐만 아니라 의류, 화장품, 오프라인 판매 중심이었던 가구와 가전까지 구매를 원하는 모든 상품은 배달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이던 소비 트렌드를 온라인 채널로 전환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업계 역시 서울 강남, 홍대, 종로 등 주요 상권에 보유한 점포를 배송거점으로 하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가 하면, 자체 배송 시스템을 만들거나 배달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퀵커머스는 소량 품종을 오토바이, 도보로 1~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칭한다. 
 
대표적인 곳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말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오늘드림 시스템은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오늘드림으로 구매하면 배송 장소와 가까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포장한 뒤 메쉬코리아의 부릉 등을 통해 3시간 내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작년에는 서울 지역에 한정돼 있던 서비스가 6대 광역시와 경기도, 세종시, 제주도 일부 지역으로 대폭 확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CJ올리브영은 지난 6일 서울 서초·송파·노원·관악구에서 ‘도보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도보배달 기사가 집 근처 올리브영 매장에서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시범 서비스를 거쳐 전국 배송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쇼핑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 2위 랄라블라 역시 배달앱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주요 상품을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도 배송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심부름앱 ‘김집사’와 함께 미샤와 화장품 편집숍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이블씨엔씨는 추후 서비스 제휴 및 서비스 제공 권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전문 매장인 아리따움을 지난달 29일 요기요에 입점시켜 고객들은 3Km 이내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배달 서비스로 받아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에뛰드하우스·토니모리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 역시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중심의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업체들이 배달 대행 업체와 협약을 맺고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 매출이 오프라인 대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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