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도체 호황 속에 수입물가 5개월 연속 상승
환율·국제유가 하락에 수입물가는 하락 전환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반도체 호황 혹에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수입물가는 환율과 유가가 떨어지면서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반도체 호황 혹에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물가는 환율과 유가가 떨어지면서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4.1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0.6% 올랐으며 2017년 9월(11.2%) 이후 43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월과 비교해 공산품(2.2%), 농림수산품(0.7%)이 모두 올랐다. 공산품에서는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7%)와 제1차금속제품(3.3%)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D램 반도체가 16.7%, 시스템 반도체가 6.8%, TV용 LCD(액정표시장치)가 5.1%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지난달에만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수입물가는 하락 전환했다.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09.23으로 3월(109.81)보다 0.5% 하락했다. 작년 12월(2.1%)부터 올해 3월(3.5%)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가 5개월 만에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원과 비교하면 15.0%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4월 수입물가는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원재료는 광산품이 하락하면서 1% 하락했고,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모두 내려가며 0.2% 하락했고,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9%, 0.3%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1.3%)과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4.8%)의 하락 폭이 컸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4월 평균 배럴당 62.92달러로 1개월 새 2.4% 떨어진 영향이다. 전기장비(-1.0%), 기계·장비(-1.0%), 화학제품(-0.5%) 가격도 낮아졌다.

하지만 농림수산품(1.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7%), 1차금속제품(1.4%) 등은 올랐다.

한국은행은 5월 들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출물가 역시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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