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외 사업 부진, R&D 비용 증가
신풍제약 공장. /신풍제약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신풍제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국내외 사업 부진과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올 1분 연결기준 영업이익 11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5% 줄어든 450억원을 올렸다.

신풍제약의 실적이 악화된 까닭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내외 영업환경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1분기 국내사업 부문 매출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사업 부문은 27억원으로 13.8% 줄었다.

생산실적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0억원 대비 13.2%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은 8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1%에서 12.9%포인트 하락했다.

불법 리베이트에 따른 행정처분은 미미하지만 악재로 작용했다. 신풍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개 품목(신풍아테놀올정, 오페락신정)에 대한 3개월(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3월20일까지)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12월 의료인에게 현금 300만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R&D 투자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1분 61억원의 R&D 비용을 집행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46억원과 비교해 3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비율은 지난해 1분기 9.4%에서 올해 13.6% 약 4.2%포인트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자사 말라리아 치료 신약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최근 국내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피험자 관찰을 종료,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해당 결과가 좋으면 빠르면 7월쯤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할 예정이이다. 뿐만 아니라 남아공에서 2상, 필리핀에서 2/3상을 각각 승인받아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주요 파이프라인은 뇌졸중 치료 신약후보물질 SP-8203로 임상 2상을 완료, 현재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공시에서 확인한 그대로”라며 “특별히 설명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피라맥스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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