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CJ제일제당이 미얀마와 베트남에 각각 식용유와 사료원료 공장을 완공하는 등 현지진출을 넘어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틸라와(Tilawa) 경제특구에 가정용 식용유 제품을 연간 약 2만t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식용유 시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직접 식용유를 생산하는 기업이 없으며 이번에 세운 공장이 미얀마 최초의 자동화 현대식 유지 공장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 CJ제일제당 미얀마 유지공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식용유를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춰 2020년까지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향후 식용유 등의 소재식품뿐 아니라 가공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는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사료원료인 발효대두박 공장이 완공됐다.

CJ제일제당이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에 세운 발효대두박 공장은 생산 규모가 연간 2만6,000t이다. 베트남은 태국에 이은 동남아 2위 규모 발효대두박 시장으로, CJ제일제당은 현지 생산규모를 15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발효대두박을 연간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장은 “CJ제일제당의 사료원료와 식용유 사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우리 고유의 기술로 만든 제품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성장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선점효과를 노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베트남 김치업체인 옹킴스를 인수하고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과 현지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동남아 사업을 확대해왔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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