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이 그리스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터키 에이전시의 발표가 있는 가운데 대한배구협회가 그의 이적에 동의할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여 코트를 떠난 이다영(25)이 그리스 리그로 이적한다.

터키 에이전시 CAAN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역사적인 이적'이라면서 '그리스의 대형 구단이 한국의 세터 이다영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CAAN은 '그리스의 PAOK 구단이 한국의 미녀 세터와 한 시즌 계약을 맺었다. 배구 역사상 그리스 A1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 선수'라고 소개했다.

2014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영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으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팀 내 갈등에 이어 학교 폭력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배구협회도 무기한 국가대표 박탈 중징계를 내렸다.

이다영이 실제 그리스 리그로 이적하기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선수의 국외 이적 때 협회의 이적 동의가 필요하다"며 "이다영의 경우 일으킨 사회적 물의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이적 동의 불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